청년 20%만 "부모 지원 없이 노력으로 성공 가능"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리나라 청년 5명 가운데 1명만이 '우리 사회는 부모의 지원이 없어도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 청년은 이보다 갑절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오늘(18일) '청년의 공정한 사회진출을 위한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러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6월 전국 만 18∼34세 청년 1천938명(남성 1천2명·여성 93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3%가 '우리 사회는 부모 지원 없이도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 20.9%와 '매우 그렇다' 2.1%를 더한 수치입니다.

반면 '부모 지원 없이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은 청년은 42.7%였습니다.

동의한 청년 비율의 두 배에 달합니다.

'비동의 비율'은 만 19∼24세 40.3%, 만 25∼29세 42.9%, 만 30∼34세 44.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컸습니다.

특히 부모 소득 수준이 '낮은 편'인 청년의 경우 절반 이상이 이에 동의했습니다.

'개인의 성공에는 가정환경보다 본인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 청년은 52.4%였습니다.

이에 동의하지않은 비율은 15.0%에 그쳤습니다.

연구진은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성공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청년들에게 형성됐다는 사실을 보여준 결과"라고 해석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