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말 스타벅스는 기프티콘 잔액을 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그동안 기프티콘 발행가 이상으로 상품을 주문해야 해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소비자들의 불편 때문이었는데요.
두 달이 지난 현재, 바뀐 제도에 대해 소비자들은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윤형섭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스타벅스는 지난해 말부터 물품형 상품권, 기프티콘 잔액을 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기프티콘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하면 차액을 스타벅스 카드에 적립해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4천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사는데 5천 원짜리 상품권을 사용하면 500원의 차액을 카드에 적립해주는 겁니다.
회원이 아닌 경우에는 현장에서 잔액이 적립된 카드를 발급해줍니다.
기존에는 이러한 방식으로는 상품 구매가 불가능했습니다.
5천 원짜리 기프티콘을 사용하려면 물품을 최소 5천 원 이상 주문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스타벅스는 1년간 관련 시스템 개발을 거쳐 1천800여 개 매장에 이를 도입했습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소비자들은 바뀐 제도를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보연 / 서울 성북구
- "어쨌든 소비자는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금액적인 부분에서 비싼 걸 사 먹어야 했잖아요.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서비스 제도를 다른 커피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에서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채원 / 서울 중구
- "적립하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나중에 금액이 부족할 때 낼 수도 있고, 보태서 다른 빵이나 음료를 살 수 있으니까 편하고 좋을 것 같아요."
이디야나 투썸플레이스 등 가맹점 비중이 높은 프랜차이즈는 차액 반환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상품권 사용에 대한 수수료 분담이나 정산 시스템 구축, 직원 교육 등 넘어야할 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직영점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폴바셋은 올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시스템·정책을 검토 중입니다.
소비자 편의를 위한 기프티콘 잔액 반환 제도가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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