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동산 경매에서 서울 아파트 물건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습니다.
지난 달 경매물건이 전월에 비해 20%가 넘게 늘어났습니다.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건데요.
김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동산 선행 지표라 여겨지는 경매 낙찰률.

집값 상승이 예상되면 저렴한 경매를 이용해 낙찰을 받으면서 낙찰률이 오릅니다.

반대로,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 경매에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사라지게 되고, 결국 낙찰받기를 꺼려합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 7월 42%를 기록했던 낙찰률이 지난 9월 30%까지 밀렸고, 지난 달에는 27%까지 떨어진 것입니다.

낙찰률이 떨어진 주된 이유는 경매 물건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 10월 198건에 불과했는데 한 달 만에 21% 증가한 240건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넘게 급증한 것입니다.

이같은 현상은 지속된 고금리에 이자 부담을 못 이겨낸 물건이 경매시장으로 넘어오는 것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이주현 /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 "높은 금리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2021년도 아파트값이 상승할 때 영끌 매수를 했던 매물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고요. 그게 아니더라도 사업자금이나 여러 가지 추가 대출을 받으면서 그걸 변제하지 못해서 경매로 넘어온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출 규제와 높은 금리 등으로 내년에도 경매 물건이 더욱 쌓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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