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말이 다가오면서 증권가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수장 교체가 이어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보도에 진현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오늘(23일) 이사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 사장에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을 내정했습니다.

지난 5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끈 정일문 사장은 증권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보다 먼저 리더십 교체를 결정한 증권사도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최희문 부회장에서 장원재 사장으로 CEO를 교체해 14년 만에 새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도 창업멤버인 최현만 회장 퇴진과 함께 김미섭 부회장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결정했습니다.

추가로 다음 달 신규 사내이사 중 한명을 각자 대표에 선임할 예정입니다.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과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 등의 임기는 내년 3월 종료됩니다.

이 중 조만간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제재 수위가 결정되는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연임은 불투명 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근 금융위 소위원회는 박정림 사장에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증권업계는 리스크 관리 실패와 미흡한 내부 통제로 쉴 새 없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에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학교 교수
- "증권사의 유동성이 위험수준에 있고 부동산 파트는 없애거나 축소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사람으로 CEO를 바꾸거나 임원진을 개편하고 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사 바람이 불면서 증권가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