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람처럼 요리하는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무려 40여 가지 요리를 할 수 있고, 칼질 등 정교한 작업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관련 기술이 고도화되며 가까운 미래에는 일상에서 로봇을 더 자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팔로 감자를 튀기며 다른 팔로는 스테이크를 굽습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UCLA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조리로봇입니다.

기존 로봇과 달리 두 개의 팔을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데, 사람 근육과 비슷한 모터를 사용해 보다 정교한 동작이 가능합니다.

▶ 인터뷰 : 노동훈 / UCLA RoMeLa 연구소 연구원
- "사람의 근육처럼 부드러워질 수도 있고, 단단해질 수도 있어서 사람들이 하는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팔입니다."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모델로 아직 상용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조리로봇뿐만 아니라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배달로봇도 선보였습니다.

방지턱을 지나갈 때 바퀴가 충격을 흡수하는 기술과 정면 카메라와 라이더센서로 동시에 물체를 인지하는 기술이 새롭게 적용됐습니다.

배달로봇은 다음달 강남 테헤란로에서 실외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오는 2026년 아파트 단지 등 밀집지역 배달을 목표로 시험 중입니다.

편의점업계도 ICT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은 이마트24로 지난 2021년부터 무인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무인 매장에서는 고객이 신용카드로 본인 인증을 한 뒤 물건을 집어서 나오기만 하면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됩니다.

특히 이달부터는 기존의 QR코드 인증 절차가 빠져 입장 과정이 간소해졌습니다.

영수증은 휴대폰으로 발송돼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매장 내 선반에는 무게 센서가 달려 있어 어떤 물건이 나갔는지 인식할 수 있고, 천장의 라이다 카메라로 고객의 움직임을 인지합니다.

이마트24의 유·무인 혼합 하이브리드 점포는 지난 8월 말 기준 1천800여 점으로, 연내 2천 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리로봇부터 무인점포까지, 유통업계의 기술 활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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