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래만에 호황기를 맞고 있는 조선업계지만, 이런 분위기에도 웃지만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발목을 잡아 오고 있는 인력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요.
인력 수급이 급해지자, 기업 간 인력 충원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조선업계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한 92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주잔량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데다, 선가지수도 178.0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순항 중인데도 불구하고 인력 문제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정부도 직접 충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저숙련과 기능 인력 등 총 1만여 명의 생산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연말까지 약 1만4천 명의 생산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70% 정도 충원된 겁니다.
인력 문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충원 속도가 빠르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국내 인력의 경우에는 임금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않다는 인식도 갖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형 조선사 간 인력 충원 경쟁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충원 경쟁 속에 중소형 조선사들도 인력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창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 조금 더 여유가 있는 대형사들 중심으로 월급이 먼저 올라가다 보니까 그 밑에 있는 중형사라든가 아니면 기자재 회사로부터 인력들이 이제 이동하게 되고…그러면서 이제 중형사나 기자재 회사들은 어려움이 조금 더 장기화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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