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TSMC와 삼성전자, 인텔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한 3파전을 시작했습니다.
업계 1위인 TSMC가 독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인텔의 추격 각오가 만만치 않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파운드리 포럼을 열고 2나노 양산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2025년부터 모바일용 2나노 공정을 시작하겠다는 구상인데, 삼성전자가 제품별 생산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차세대 파운드리 기술인 2나노에서 업계 1위인 TSMC보다 먼저 로드맵을 발표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겁니다.

파운드리 후발 주자인 인텔도 추격에 가세했습니다.

인텔은 내년부터 파운드리 사업부를 독립적인 사업부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내부 사업부로부터 물량을 직접 수주해 생산하게 되면 인텔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3위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인텔은 "내년에 파운드리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파운드리)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TSMC, 삼성전자뿐이었는데 인텔까지 포함이 되는 거고,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3파전으로 양상이 변하게 되는 거죠.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 파운드리가 유망 시장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설비 투자 경쟁도 치열합니다.

삼성전자와 TSMC는 수십조 원을 쏟아부어 전세계 곳곳에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텔도 조 단위를 투자해 미국과 유럽에 신규 공장을 지을 계획입니다.

여기에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까지 정부 지원을 업고 2나노 도전을 예고한 상황.

향후 파운드리 격전지가 될 '2나노 시대'가 다가오면서 기업들 간 각축전은 더 심화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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