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반도체 가격이 곧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 반등할 거란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초격차 기술 개발을본격화하며 반도체 업황 반등 대비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12나노급 공정의 5세대 D램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기존 첨단 공정이었던 14나노보다 생산성이 약 20% 향상되고, 소비 전력은 23% 개선된 제품입니다.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까지 지원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등 시장 범위도 넓습니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5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인텔의 검증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현존하는 D램 제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검증이 완료되면 인텔의 서버용 플랫폼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잇따라 차세대 D램을 내놓은 건 반도체 업황 반등 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하반기에 업황이 개선될 거란 전망이 나오자 한발 앞서 제품 개발과 양산 준비를 마친 겁니다.
D램 가격은 이달에도 소폭 하락했지만 두 자릿수였던 하락률이 한 자릿수로 줄어 바닥론에 힘이 실렸습니다.
기업들도 반도체 가격이 곧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삼성전자는 "재고 안정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고, SK하이닉스는 구체적으로 '바닥'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이전에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을 때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기까지 시기가 6개월에서 1년가량 걸렸었고, 그 기간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 시점부터 반등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세계 D램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곧 다시 불이 붙을 경쟁에 발빠르게 뛰어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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