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 SG증권발 폭락세에 ETF도 '비상'…줄줄이 하락세

【 앵커멘트 】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ETF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입니다.
하한가에 달했던 종목들을 담은 ETF에도 비상불이 켜진건데요.
관련 ETF들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당분간은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지난 24일 SG증권에서 관련 종목들을 대량 매도하면서 폭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세 종목이 나흘 연속 하한가에 도달하면서, 8조 원이 넘는 시총이 증발했습니다.

해당 종목들은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매매'를 활용해 일부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켰고,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사실을 알고 급히 매몰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폭락했다는 겁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SG증권 사태'의 배경으로 알려진 주가조작 세력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종목들을 담은 ETF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중 6개를 보유한 한 ETF는 폭락사태가 시작된 24일부터 어제(27일)까지 14% 넘게 하락했습니다.

삼천리와 서울가스 등 관련 종목을 어제까지 총 6% 가량 편입했는데, 오늘 기준 해당 종목들은 구성종목에서 제외된 상황입니다.

이밖에 또다른 ETF 역시 대성홀딩스서울가스를 구성종목에 보유하고 있는데, 폭락사태 이후 어제까지 약 10% 하락했습니다.

해당 ETF 2개는 사태가 발생한 24일부터 어제까지 가장 많이 하락한 ETF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더불어 '선광'을 담고 있는 한 ETF도 이 기간 8.5% 하락하는가 하면,

삼천리와 대성홀딩스를 담고 있는 또다른 ETF도 같은기간 7.5% 떨어졌습니다.

일부 ETF를 제외하고는 편입 종목이 크지 않으나, 아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관련 ETF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해당 ETF가 굉장히 싸진 것 아닌가라고 느끼실 수도 있으실 텐데, 오히려 현재의 수준이 적정 주가 수준의 가능성이 더 높은 거거든요. 향후 이전 가격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고평가됐던 종목이 이제야 적정 수준을 맞춰가는 것이므로, 저가 매수 기회로 보기는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해당 종목들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관련 ETF들에 대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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