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대한통운, 업계 최초 '비혼 지원금' 쏜다…"복지제도 개선 일환"

【 앵커멘트 】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을 '비혼'이라고 합니다.
최근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늘면서 기업들이 비혼자들을 위한 복지제도를 신설하고 있는데요.
택배업계에서는 처음으로 CJ대한통운이 '비혼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복지 제도를 신설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
보도에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CJ대한통운이 복지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비혼 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오늘(21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비혼 선언을 한 임직원에게 축하금 100만 원과 휴가 7일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됐으며 대상은 만 40세 이상이면서 근속 연수 5년 이상입니다.

해당 제도는 내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공지됐으며, 신청 희망자는 사내 사이트에 비혼 선언 공지를 올린 후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1호 신청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결혼관 변화에 따른 비혼인구 증가와 MZ세대에 맞는 복지 제도 개선 차원에서 비혼지원금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비혼 선언 후 2년 이내 퇴사시 지원금은 환수됩니다.

최근 비혼 인구 증가 추세에 비혼지원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올 초부터 비혼 선언 직원에게 결혼축하금과 같은 액수인 기본급 100%과 유급휴가 5일을 제공하고,

SK증권도 지난 1월 비혼 선언 직원에게 축하금 10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노사협의안으로 올려 논의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비혼 인구 증가 등 사회 문화가 바뀌며 혼인 위주로 운영되던 제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 "우리 사회 많은 보조 제도가 혼인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지 않습니까. (비혼 선언 시) 축하금을 지급하는 등 혼자 사는 것도 삶의 형태로 인정하는…"

기업들이 소수 비혼자들까지 챙기는 세세한 복지제도를 통해 기업 문화 변화와 사기 진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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