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00년대 초 온라인 게임 시장을 휩쓸었던 1세대 게임들이 신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번 흥행을 경험했던 게임의 작품성을 한단계 끌어올려 해외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목표인데요.
추억에 힘입어 다시 한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유저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2000년대 초반 전국 PC방에 레이싱 열풍을 일으켰던 '카트라이더'.

지난달 최신 그래픽과 음향 기술을 입은 후속작으로 다시 출시됐습니다.

PC에서만 가능하던 전작과 달리 콘솔과 모바일로 플레이 방식도 확대됐습니다.

콘솔 유저가 많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입니다.

카트라이더는 18년 동안 유저 2천800명을 모은 국내 대표 장수 게임입니다.

출시 반년 만에 월 매출 50억 원을 달성하는 신화를 썼는데, 서버를 종료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겁니다.

'서든어택'과 함께 국내 1인칭 슈팅 게임, FPS 시장을 다진 '스페셜포스'도 새 옷을 입습니다.

판타지 요소를 더한 신작으로,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필리핀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게임사들이 1세대 게임을 리메이크해 다시 출시하는 건 지적재산권, IP가 가진 힘 때문입니다.

이미 흥행에 성공했었던 만큼 재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게임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IP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위정현 / 한국게임학회장
- "기존 게임에서 형성된 유저 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후속 게임을 런칭하기 쉬워지는, 즉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기능을 IP가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IP를 가지고 다양한 형태로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기게…"

국내 게임 시장을 키운 1세대 게임들이 세대 교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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