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연준 물가둔화 언급에 불확실성 줄어"
- 4인가구 전기료, 작년보다 1만1천원 오른다

【 앵커멘트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간 1일 기준금리를 0.25퍼센트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6년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게 됐는데요.
관련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김우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미 연준이 베이비 스텝을 밟으면서,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간 1일 기준금리를 0.25퍼센트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차츰 낮추고 있는 점과 물가 상승세가 안정된 점을 근거로, 한 차례 추가 인상을 끝으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FOMC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아직 연준이 해야 할 일은 많다"라며 인상 기조 전환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안에 기준 금리를 낮추지는 않을 것 같다"라면서 통화정책 기조 변경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또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적절히 제약적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에 이르기 위해 두어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준 성명서에서 역시 기준금리의 계속적인 인상'들'이 적절한 것으로 예상한다는 표현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1일 뉴욕증시는 FOMC 정례회의 결정에 환호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은 한국의 거시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추경호 부총리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요.


【 기자 】
네, 추경호 부총리는 오늘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 상승 둔화 과정이 이미 시작됐다'고 언급함에 따라 시장은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주요국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 등으로 변동성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커지는 가운데 물가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새해 첫 달 물가는 5% 넘게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했습니다.

새해 첫 달 물가 상승세가 확대된 데에는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28.3% 급등해,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오늘(2일)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에도 5%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겨울철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이달 전기료 역시 크게 인상될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 사용분의 전기료는 평균적인 4인 가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 1천200 원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킬로와트시 당 전기료가 지난해에 걸쳐 올해까지 총 32.4원 인상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8% 오른 2,468.88에, 코스닥지수는 1.82% 오른 764.62에 장을 마쳤습니다.

또한 달러당 원화값은 11 원오른 1,220.3 원 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부동산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정부가 오늘 전세사기 피해 근절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었는데, 어떤 내용들이 나왔나요?

【 기자 】
네 오늘 추경호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근절하기 위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전세사기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주택 가격 조정 과정에서 전세사기 등으로 전세보증금의 안정성이 훼손되면서 서민·청년층의 주거 안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전세사기 범죄를 뿌리 뽑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한 오늘 브리핑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안도발표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전세보증금이 3억 원 이하인 주택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가구당 2억 4천만 원의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오는 5월에는 기존 전세대출을 저리 대출로 대환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예정인데,

이는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기존 주택에 계속해서 거주해야 하는 임차인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취지로 해석됩니다.

또한 정부는 주택 수백 채를 사들인 뒤 보증금을 떼먹는 이른바 '빌라왕'들의 전세사기를 막기 위해, 오는 5월부터 전세금이 집값의 90% 이하여야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을 90%로 낮춘다면 빌라 수천채를 매집하는 전세사기꾼이 활개치기 어렵다는 정부의 판단이 들어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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