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DL이 합작해 만든 여천NCC가 조만간 둘로 나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최근 두 기업 간 합작사인 여천NCC를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에 50대50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석유화학 기업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아시아 최대 생산업체로 지난해 에틸렌 229만t, 프로필렌 129만t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 559만t을 생산했다.

에틸렌 생산능력은 LG화학(330만t)과 롯데케미칼(233만t)에 이어 업계 3위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이 그동안 불편한 동거를 이어왔다는 시각이 있다.

2007년 인사권을 두고 DL그룹 측 임직원과 한화그룹 측 임직원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갈등은 봉합됐지만 경영권과 투자를 놓고 불협화음이 지속됐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불안한 동거 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며 유가와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고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 직격탄을 맞아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2624억원을 기록하며 양사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2월 사상자 8명이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해 결국 '결별'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는 여천NCC의 1~4사업장을 나눠 갖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분할은) 고려할 수 있는 가능성 중 하나로 아직은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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