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가 결국 국내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업비트 화면 갈무리>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결국 상장폐지됐다.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닥사, DAXA)로부터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지 4주만이다.

상장폐지 공지와 함께 위믹스는 60%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24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위믹스는 오는 8일 20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에서 거래종료 될 예정이다.


닥사는 “위믹스 측이 DAXA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은 유의 종목 지정 당시를 기준으로 상당한 양의 과다 유통이고, 그 초과의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단된다”면서 “투자자들에게 미디엄, DART 공시 등을 통하여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DAXA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 등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발표하여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투자자 보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여러 사정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닥사는 또“소명 기간 동안 제출된 자료에 각종 오류가 발견되었으며, 유통량 관련 등 중요한 정보에 관하여 제출 이후 여러 차례 정정 또는 수정이 발생하는 등 프로젝트 내부의 중요 정보 파악 및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프로젝트의 영속성 문제가 악화됨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위믹스가 상장폐지 논란을 겪은 건 코인거래소에 밝힌 월별 유통량 계획을 초과하는 유통량 때문이다.

위믹스팀은 스테이블코인 담보로 쓰인 위믹스와 자회사 담보 대출에 쓰인 위믹스 등을 유통량으로 반영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문제가 발생한 건 월별 유통량 계획을 초과하는 위믹스의 유통이 알려진 것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위믹스 시가총액이 전일 대비 2배 넘게 늘어나며 투자자들로부터 의혹을 샀다.

코인마켓캡에서 지난 25일 3000억원대였던 위믹스 시총은 큰 가격 변화가 없었음에도 26일 8000억원대로 표기됐다.

시장에서는 위믹스 유통량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지난 27일 “DAXA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위메이드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믹스의 시세는 유의종목 지정 이후 24시간 동안 약 25% 하락했다.


위믹스팀은 이후 추가 유통량이 발생한 원인으로 지목된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서비스 코코아파이낸스에서 실행한 위믹스 담보 대출을 상환하면서 물량을 환수했다.

자회사 담보대출을 통한 위믹스 사용도 문제가 됐다.

위믹스재단은 지난 3분기 말 전기아이피, 위메이드넥스트 등 자회사에 위믹스를 담보로 제공하고 395억원의 현금을 대출받았다.

담보대출 과정에서 위믹스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곧바로 공시하지 않은 건 FTX가 위험 성을 숨기고 사업의 장밋빛 전망만 제시했던 것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DAXA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DAXA가 거대 발행사에 끌려다닌 격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는 반응이 나온다.

자율규제를 위해 출범한 DAXA가 위믹스를 상장폐지 하지 못하면 존재 이유에 대한 비판이 가해질 수밖에 없기 떄문이다.

한편에선 이번 기회에 거래소와 프로젝트 간 시각차가 있는 ‘유통량’의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위믹스측의 주장대로라면 담보물량은 시장에 실제로 풀린 토큰이 아닌 디파이에 담보로 잡힌 토큰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물량도 유통량으로 인정해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한만큼 향후 이와 같은 점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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