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반도체 숙청' 확산…'굴기' 밀어줬는데, 기대 이하 성과 때문?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과 반도체 공급망 재편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 '반도체 숙청'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 간부가 중국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17일 SMIC에 따르면 런카이 비상임 이사가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율·감찰위는 중국 내 최고 사정 기구로, 이곳에서 기율·법률 위반으로 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부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미다.


앞서 기율·감찰위는 지난달 9일 중국 국가 반도체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대기금) 운용을 전담하는 국유기업 화신투자관리 전·현직 고위 관계자 3명을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산업 관련 조사 대상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한 '반도체 굴기' 정책을 펴고 있지만 미국과 기술경쟁에 따른 반도체 공급망 차질과 제로 코로나 정책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급격한 감소세를 겪고 있다.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막대한 투자를 받은 반도체 항모들로 불리는 관련 기업들이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데 따른 책임을 묻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의 반도체 칩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181억개에 그쳤다.

특히 8월의 반도체 칩 생산량은 24.7% 감소해 중국 당국이 반도체 생산량을 월별로 집계한 1997년 이후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