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내레이터상 버락 오바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국립공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내레이션으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두 개의 그래미상을 받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까지 거머쥐면서 EGOT의 절반을 달성했다.

EGOT는 드라마와 TV쇼 분야 에미상, 대중음악 분야 그래미상, 영화 분야 오스카상, 연극 분야 토니상 등 미국 4대 연예대상의 약어다.

EGOT를 달성한 사람은 영화배우 리타 모레노와 가수 존 레전드 등 17명에 불과하다.


4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TAS)의 제74회 에미상 '우수 내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지구상의 위대한 국립공원' 해설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 국립공원의 특징과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하는 이 작품은 5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세운 콘텐츠 제작사 '하이어 그라운드'가 제작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에미상을 수상함에 따라 EGOT 달성에 더 가까워졌다"면서 "그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에 이어 에미상을 받은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6년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과 2008년 '담대한 희망'으로 두 차례 '베스트 스포큰 워드 앨범' 부문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부인인 미셸 오바마도 2020년 자서전 '비커밍'으로 같은 상을 받았다.


ATAS의 에미상 크리에이티브 아트 분야 수상자 중에는 대장암 투병 끝에 2020년 4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배우 채드윅 보즈먼도 포함됐다.

마블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에서 주연을 맡은 보즈먼은 디즈니플러스 애니메이션 '왓 이프'에서 '캐릭터 목소리 연기' 부문 상을 받았다.


게스트상 이유미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 드라마로는 최초로 에미상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ATAS는 이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게스트상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비영어 드라마가 에미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징어 게임'은 주제가상, 촬영상, 편집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게스트상(단역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경쟁했다.

게스트상은 드라마의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에 버금가는 역할을 한 배우에게 주는 상으로, 이유미가 수상했다.

그는 염세주의 성향이 강한 캐릭터 지영을 연기했다.


에미상은 기술진과 스태프에게 수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아트와 배우·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두 부문으로 나뉜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 6개 부문 시상식은 오는 12일 열린다.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총 13개 부문에 14개(명) 후보가 올랐다.


[권한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