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물가 상승 확산되면 피해 커져"…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 外

-윤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와 취임 후 첫 공식 회동
-은행권 가계대출 2개월 연속 증가

【 앵커멘트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을 우려한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창용 한은 총재가 오늘(10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고요?

【 기자 】
네, 이 총재는 오늘 한은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물가 상승을 경계하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이 더 확산하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총재는 글로벌 물가 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중앙은행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 또한 물가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강성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서비스 산업 쪽으로도 물가(상승)가 파급되고 있고요. 그게 임금 상승 압력으로까지 움직이고 있다고 봐요. 그만큼 경기 침체 걱정보다는 인플레에 의한 경기 침체 영향이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물가 잡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물가 조사 대상 품목 5개 중 1개꼴로 가격이 1년 전보다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등유가 1년 전보다 60%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양배추 55%, 경유 45%, 국수 33%, 감자 32% 등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또 두자릿수 상승률 품목은 작년 5월 43개에서 올해 4월 85개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L(리터)당 2천40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휘발유 판매 가격은 2천47.19원, 경유는 2천42.99원을 기록했습니다.

연초 대비 각각 26%, 42% 오른 것인데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국제 휘발유 가격이 금방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에는 정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처음으로 공식 회동을 가졌다고요?

【 기자 】
네,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청사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고위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국정과제 수행 위해 당과 정부가 한몸처럼 움직이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이준석 대표는 "우크라이나 내부 정치적 상황이 있어 종전을 쉽게 언급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현지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대통령 특사가 아닌 당 대표 자격으로 갔던 점에 대해 "국내외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아직 지원 체계가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한국 정상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이번이 처음으로 나토의 공식 초청에 의해 성사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다수 정상과 양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늘 김필곤 중앙선거관리위원에게 임명장과 조태용 주미대사에 신임장을 수여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서도 짚어보겠습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늘었다고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이 오늘(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60조6천억 원으로, 4월 말보다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4월 반등한 뒤 두 달째 증가세입니다.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새 8천억 원 불었고, 이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이 1조1천억 원 늘었으며 나머지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가계대출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은 지난달 1조8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1조6천억 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천억 원 불었습니다.

특히 기타대출이 올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금융당국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 관련 가계 자금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 내린 2천595.87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83%내린 869.86에 장을 마쳤습니다.

달러당 원홧값은 12원 내린 1천268.9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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