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53)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오 후보는 오늘(2일) 오전 완료된 6·1지방선거 개표에서 전체 유효투표(30만139표)의 55.14%인 16만3천116표를 얻어 11만6천786표(39.48%)를 얻은 국민의힘 허향진(67) 후보를 4만6천330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습니다.

녹색당 부순정(46)후보는 5천750표(1.94%), 무소속 박찬식(59) 후보는 1만138표(3.42%)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오 후보는 지난 2002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 우근민 전 지사 이후 민주당에서 20년 만에 배출한 제주지사가 됐습니다.

신구범·우근민·김태환(당선 순서) 등 이른바 '제주판 3김 시대'를 마감하고 민선 6·7기에선 원희룡 전 지사, 민선 8기 오영훈 당선인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선거기간 위기도 있었습니다.

오 당선인은 선거 초중반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허향진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이다 선거 막판에 이르러 제주가 '김포공항 이전' 이슈에 휘말린 것입니다.

하지만 관련 논란이 막바지 3∼4일간 짧게 이어져 선거 초반부터 이어진 대세론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 당선인은 국회의원 재임 기간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회 통과에 큰 역할을 하는 등 제주 현안 해결사 역할을 한 이미지가 선거 마지막까지 이어졌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인 오 당선인은 제주대 총학생회장과 제주도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뒤 민주당 원내대변인,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 등을 지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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