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 유예 정책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이 1년10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가격 고점에 대한 우려, 정부 정책 변화 등을 기대하는 시장 관망세가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늘지 않는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7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6만1574건으로, 2020년 8월 2일(6만2606건) 이후 약 1년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늘었다.

제20대 대선일이었던 지난 3월 9일(5만131건)에 비해서는 22.8% 증가한 수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한시 유예가 거론되면서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이번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6을 기록해 이달 첫째주(91.1)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밑돌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금리 인상, 가격 고점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고,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고강도 규제 완화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정체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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