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거래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모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나왔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한남'(전용면적 206㎡·8층)과 '한남더힐'(전용 235㎡·6층)이 각각 85억원에 거래돼 올해 가장 비싼 아파트로 조사됐다.

두 아파트는 각각 3월 24일과 4월 26일 거래됐는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뒤다.


다음으로 비싼 실거래가를 기록한 아파트는 80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전용 196㎡·9층)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 222㎡·22층)였다.

현대1차는 압구정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임에도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동일 전용면적 실거래가가 14억원 뛰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상위 10건 중 6건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나왔다.

특히 10건 중 3건이 '래미안퍼스티지' 한 단지에서 나왔다.

앞서 언급한 거래 사례 이외에도 동일 전용면적의 비슷한 층수가 76억원(26층), 74억5000만원(25층) 등에 거래됐다.

토지거래허가제의 풍선 효과로 반포동 아파트들이 높은 거래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포동 '반포자이'(전용 244㎡·20층)도 75억원에 거래되면서 실거래가 상위 10건에 이름을 올렸다.


용산구와 강남3구를 제외하고 서울에서 상위 10건에 이름을 올린 단지는 성동구가 유일했다.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전용 241㎡·24층)가 지난달 28일 7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상위 10건에 이름을 올린 서울 아파트들은 모두 한강변에 위치해 여전히 '한강 프리미엄'이 공고함을 증명했다.


가뜩이나 서울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들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위 10건을 제외하고도 최근 용산구 이촌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진구 광장동 등 한강변 재건축단지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다.


한편 상위 10건 중 유일하게 서울 이외 지역에서 이름을 올린 곳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해운대경동제이드'였다.

전용 234㎡가 지난 1월 18일 75억원에 거래되면서 8위에 올랐다.

이 거래도 같은 전용면적, 같은 층(47층)의 마지막 거래는 2016년 27억원에 이뤄졌다.

6년 만에 50억원에 가까운 실거래가 상승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동백섬과 해운대해수욕장을 동시에 끼고 있는 입지인 데다 초대형 면적과 초고층이라는 조건을 동시에 갖춘 매물이 희소해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석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