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10대 청소년 보호 나섰다…틱톡·유튜브, 안전기능 강화 '열일'

[사진: 틱톡 로고, 틱톡 제공]


【 앵커멘트 】
청소년의 SNS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이버 폭력에 노출되는 빈도도 잦아졌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각종 문제를 막기 위해 틱톡과 유튜브, 인스타그램은 청소년 안전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친구의 신발과 바지를 벗겨 쓰레기통에 버리고,

교내 시설 곳곳을 부수는 영상을 올립니다.

틱톡에서 한창 유행한 '사악한 도둑질(debious lick)' 챌린지입니다.

'선생님 때리기(slap a teacher)' 챌린지로 교사를 때리는 영상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10대 중심으로 위험한 챌린지가 퍼지는 가운데, 서울 아동·청소년 다섯 중 하나는 디지털 성범죄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사이버 폭력 위험을 줄이기 위해 SNS들은 청소년 안전 정책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틱톡은 청소년 보호 인식 주간을 맞아 '#그냥나답게안전하게'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류동근 / 틱톡 코리아 공공정책 상무
- "'창의성을 고취하고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청소년 사용자를 위한 안전한 디지털 환경 마련에 집중합니다."

틱톡은 청소년에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지우고, 보호자와 자녀 계정을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댓글을 올릴 때 '정말 올리시겠습니까?'라는 문구를 띄우기도 합니다.

사실 입증이 어려운 영상에는 배너가 붙는 '팩트 체크' 기능도 있습니다.

유튜브는 18세 미만 사용자가 동영상을 올리면 비공개로 전환하며, 청소년을 겨냥한 광고는 차단합니다.

인스타그램은 부모가 자녀의 계정과 이용 시간을 관리하는 '패밀리 센터'를 전 세계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SNS사가 자율적으로 청소년 문제를 처리할 때마다 정부로부터 인센티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심영섭 /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 교수
- "정부가 행정규제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 범위는 점점 더 제한적입니다. 행정규제를 위한 처벌 강화보다는 민간영역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신속하게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협력 규제 제도를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야…."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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