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국민의힘 현직 국회의원과 대선 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어긴 채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 사진=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블로그 캡처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현직 의원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 회식을 한 것이 뒤늦게 밝혀진데 대해 "술꾼 정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 의원은 오늘(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정권 시작하기도 전에 방역수칙까지 어겨가며 흥청망청 술판인가"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정 의원은 "술을 좋아하는 술탄정부, 술꾼정권인가"라며 비판했습니다.

이날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는 자신의 블로그 등에 "국민의힘 현직의원과 대선 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회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가 공개한 사진에는 국민의힘 윤상현·김병욱·구자근 의원 등 9명이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진을 찍은 이까지 합치면 10명이 모인 것으로 6명까지인 사적 모임인원 제한을 위반한 것입니다.

송 대표는 지인의 초대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 식사자리에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송 대표는 "선거 직후 제가 본 국민의힘의 모습은 엄청난 실망 그 자체였다"며 "준법정신을 지키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심지어 정권이 바뀐 지 일주일이 되지도 않은 채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국민의힘 관계자 30여 명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단체 회식을 하다가 시민의 신고로 적발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의도를 관할하고 있는 영등포구청은 향후 회식 참석자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구청 관계자는 "사진 속에 얼굴이 명확히 드러난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해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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