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 '사도세자의 부마 홍은위 정재화' 특별기획전 개최

[수원=매일경제TV] 수원화성박물관이 내일(14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특별기획전 '사도세자의 부마, 홍은위 정재화'를 엽니다.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2019년 홍은위(興恩尉) 정재화(鄭在和)(1754~1790) 선생의 후손이 기증한 정재화 선생 관련 유물 1만여 점 중 100여 점이 전시됩니다.

조선 왕실 부마(駙馬, 왕실의 사위) 유물을 대거 기증한 첫 사례로 정재화 선생의 초상화와 홍은위 고신교지(관직 임명 문서), 녹패(녹봉 지급 문서), 고급 호패 등 관련 유물은 물론 아내 청선군주와 후손들의 유물이 기증됐습니다.

또 혜경궁홍씨, 정조대왕 등이 홍은위 가문 인물들과 주고받은 한글 편지 140여 점도 공개됩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특별기획전에 전시되는 유물 중 가장 돋보이는 건 '홍은위 정재화 초상'이다"며 "현존하는 유일한 왕실 부마 전신 초상으로 보물급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재화는 명문대가 영일정씨(迎日鄭氏)의 후손으로 조선 선조 때 좌의정을 지낸 가사(歌辭) 문학의 일인자, 송강 정철의 8세손입니다.

그는 1766년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의 딸인 청선군주와 혼인해 흥은부위(興恩副尉)에 봉해져 정조대왕의 매제이자 사도세자의 부마가 됐으며, 1899년 '흥은위'로 추봉됐습니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조선 왕실 부마의 전신 초상화와 왕실 하사 유물을 함께 선보이는 국내 최초의 전시"라며 "진귀한 유물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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