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쌍쉐, 연말 '깜짝' 실적에 모처럼 웃었다…내년 르노삼성 'XM3하이브리드'·쉐보레 '타호' 등 신차 앞세워 실적 개선 노려


【 앵커멘트 】
완성차 '중견 3사'인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이 지난달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내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내년 출시 예정인 신차들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완성차 '중견 3사'가 지난달 내수 판매를 크게 늘렸습니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 한국GM의 지난 11월 내수 시장 판매량은 모두 1만5천23대.

10월 1만774대와 비교할 때 39% 가량 늘어난 수준입니다.

업체별로 보면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월 대비 91% 증가한 6천277대를 판매하며 연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추가 물량 확보와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를 일부 해소하면서 전월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르노삼성 역시 QM6, SM6, XM3 등 주력 차종을 앞세워 전월 대비 23% 가량 늘어난 6천129대를 판매하며 연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한국GM도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월 대비 5% 가량 늘어난 2천617대를 판매했습니다.

연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월간 판매량을 늘렸지만, 3사 모두 올해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진의 원인으로 주력 신차 부재 등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보시면 신차가 안 나와요 지금. 신모델들도 안 나오고 그러니까 소비자 선택지도 좁아졌고, 수출도 부진하고.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국내 생산이 위축이 되어있는 것이죠."

이러한 가운데 중견 3사는 내년 신차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하반기 'XM3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XM3는 국내에서 가솔린 모델만 판매하고 있는데, 해외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모델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GM은 내년 1분기 대형 SUV 쉐보레 '타호'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고, 픽업트럭 GMC '시에라'도 내년 중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9월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가 월간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어, 대형차로 또 한번의 승부수를 띄우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쌍용차 역시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형 SUV인 프로젝트명 'J100'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연말 판매 기지개를 켜는 완성차 '중견 3사'의 내년 신차 출시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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