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비대면 해외주식 고객 200만명 돌파…MZ세대가 절반 이상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월 말 기준 비대면 해외주식 거래 신청고객이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비대면 해외주식 거래 고객은 2019년 2만 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8만 명으로 급증했고 이후 11개 월만에 다시 2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해외 주식으로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불과 2년 만에 100배 이상 성장을 이룬 셈입니다.

고객 연령대를 살펴보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 유입이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들어 가입한 신규 고객 130만명 중 57%에 해당하는 76만 명이 2030세대였습니다.

이들을 포함한 전체 고객들의 평균 연령은 37세였습니다.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대부분 시가총액이 높은 나스닥 종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11월 기준 월간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는 테슬라, 루시드, 엔비디아, 리비안 순으로 전기차 관련주가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에도 해외주식 고객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별도 환전 절차 없이 국내외 주식을 자유롭게 교차 매매할 수 있는 '통합 증거금' 서비스 도입, '미니스탁' 앱을 통한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 제공, 미국 및 중국 주식 거래 고객 전원에게 실시간 시세 무료 제공 등 차별화된 거래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 비대면 해외주식 거래고객 중 70%가 통합증거금 제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니스탁' 앱은 서비스 1년 만에 다운로드 100만 회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구본정 한국투자증권 eBiz담당 상무는 "내년 3월 모바일 거래 앱 리뉴얼을 통해 해외주식 거래고객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미국 에프터마켓의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유럽 시장 온라인 매매를 도입하는 등 고객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