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내년 가계부채 총량 유연한 관리…중저신용자 배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내년 가계 부채 총량 한도(4∼5%대)를 유연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 위원장은 지난 3일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금융 정책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 위원장은 "총량 관리는 올해 하반기에 대폭 강화해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내년에는 개인별 DSR 등 체계적인 시스템 관리가 시행되기 때문에 총량 관리 목표를 정하더라도 올해보다는 훨씬 유연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과 같은 실물 경제 상황 그리고 금융 시장, 자산시장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총량 한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면서 "내년에 가계부채 총량 관리 시 중·저신용자 대출과 정책서민금융 상품에 대해 인센티브를 충분히 부여할 것이며 이는 사실상 총량 관리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가계부채 총량 관리 과정에서 은행이나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이 절대 위축돼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나라는 금융 불균형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이 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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