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웅제약, 항암·희귀질환 등 신약 개발에 '통큰' 투자

【 앵커멘트 】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약 23조입니다.
의약품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암이나 희귀 질환 등의 분야에서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윤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21%, 약 2천2백억 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지출했습니다.

이는 대부분 신약 개발에 투자됩니다.

특히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는데, 미 FDA를 포함해 17건의 희귀의약품을 지정 받았습니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대표적으로 특발성 폐섬유증이라는 희귀 질환 치료제는 올 상반기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추가 지정받아 상용화에 착수했습니다.

한미약품은 희귀질환 치료 뿐만 아니라 항암신약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파트너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는 등 모두 3개의 항암 신약을 개발 중입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희귀질환, 항암 분야 투자 확대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웅제약 또한 신약 개발 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 3분기에는 약 1천3백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습니다.

통상 연 매출액의 15% 가량을 연구개발에 쏟아붓는다는 설명입니다.

투자 비용은 주로 치료제 개발, 임상물질 탐색, 타사와의 제휴 등에 사용되는데 특히 현재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펙수프라잔'은 위산 생산을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가슴쓰림 증상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현재 중남미에 이어 미국, 중국까지 1조1천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연내 허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웅제약 / 관계자
-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프라잔은 계열 내 최고 치료제로서 앞으로 연내 허가를 목표로 최대한의 역량을 집중해 조기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에는 약 40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식약처 등 관련 기관과 일정 조율 중으로 연내 결과가 나올 것이란 관측입니다.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투자에 국내 신약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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