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배곧대교 '합동조사 및 갈등 조정' 한강유역환경청에 요청

시흥시청 (사진=시흥시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 시흥시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 배곧대교에 대한 '합동현지조사와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을 통한 조정'을 요청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배곧대교는 지난 2014년부터 주민 요구와 함께 추진됐습니다.

하지만 습지훼손 등을 이유로 다리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주민들간의 논쟁이 계속되면서 양측의 집단민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시흥시는 한강유역환경청에 조정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은 현재 배곧과 송도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반드시 지역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평가가 필요하다"며 "주민 의견이 배제된 평가는 또 다른 사회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습지보호지역에 환경문제로 집단민원이 발생될 경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지역주민, 민간단체, 전문가, 사업자, 환경영향평가업자 등과 함께 사업지역에 대한 합동현지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한편, 시는 앞서 배곧대교 건설로 인한 습지 훼손을 기존 3403㎡에서 167㎡로 최소화하고, 약 50만 평에 이르는 대체습지보호지역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또 자체 진행한 연구용역을 통해 제3경인고속도로와 아암대로의 극심한 정체로 발생되는 대기오염을 방지해 약 1257톤의 대기오염 절감 효과가 있어 대기오염 절감 효과와 경제적 가치가 높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