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환자의 보완대체요법 실태·관리방안 마련 기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혈액종양내과 권정혜 교수가 국립암센터가 공모한 'ICT 활용 예방 중심의 암 공중보건연구' 과제를 수주했다고 오늘(1일) 밝혔다. (사진=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제공)

[세종=매일경제TV] 국내 암 환자 중 상당수가 암 치료 보조제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완대체요법의 실태·관리방안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가 이뤄집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나용길, 이하 세종충남대병원)은 혈액종양내과 권정혜 교수가 국립암센터가 공모한 ‘ICT 활용 예방 중심의 암 공중보건연구’ 과제를 수주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과제 수주로 2022년 6월까지 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권 교수가 수행할 연구는 암 환자의 보완대체요법·허가받지 않은 의약품 사용 현황을 파악해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환자들에게 올바른 암 치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미디어 빅데이터 분석·환자와 의료진 설문조사를 통해 주요 암 환자의 보완대체요법 유형을 확인하고 펜벤다졸 등 허가받지 않은 의약품의 실태 파악, 국내·외 사례조사를 통해 관리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실제로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일부 암 환자들이 복용하고 ‘셀프임상’ 명목으로, 유튜브 등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 암 환자 상당수는 보완대체요법을 암의 증상 조절, 면역력 향상, 암 치료 보조제 등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적극적인 암 치료의 대체제로 사용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는 상황입니다.

의학의 발전에 따라 암 환자 생존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암은 환자나 가족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면서 이 같은 공포감이 검증되지 않은 보완대체요법을 고려하거나 접근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실정입니다.

권 교수는 “보완대체요법의 정의와 범위에 대해 의료계에서도 지속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범위나 정의가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다양한 보완대체요법이 사용됨에 따라 보다 명확한 구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다수의 암 환자가 사용하거나 접근을 고려한 보완대체요법의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암 환자의 건강 증진을 위한 보완대체요법의 관리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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