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분기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 163.45대 1…전년 대비 2배 이상 높아


‘보타니끄 논현’ 투시도 (사진=라미드그룹 제공)
[매일경제TV]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계속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기준, 올해 1~3분기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 물량은 12개 단지에 특별공급을 제회하고 총 1666가구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5개 단지가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3.45대 1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급된 5916가구 모집에 37만6200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돼, 평균 63.59대 1을 기록한 데 비해 2배 이상 높은 경쟁률입니다.

이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상품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30가구 미만으로 조성되는 소규모 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우선 30가구 미만으로 조성되는 소규모 주택은 사업계획승인 대상에서 제외돼 사업자의 임의분양 방식으로 공급됩니다.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공개청약 의무가 없어 청약통장이나 자격 제한이 까다롭지 않고, 주택 보유 여부에 따른 자격 제한도 없는데다 전매제한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도심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오피스텔 등 비(非) 아파트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하면서,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 사이에서 '내 집 마련' 기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중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은 522실 모집에 6640건이 접수돼 평균 12.72대 1로 청약을 마쳤고, 지난 4월 동대문구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 역시 평균 6.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집값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 신규 공급이 감소하면서, 청약 경쟁률이 치솟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사실상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짐에 따라 소규모 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 등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달 서울에서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상품 공급이 이어집니다.

라미드그룹(회장 문병욱)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218-28 외 1필지에서 ‘보타니끄 논현’을 분양 중입니다.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로, 아파트 전용 61~121㎡ 29가구, 오피스텔 전용 42~55㎡ 42실 등으로 구성되며, 시공사는 두산건설입니다.

‘보타니끄 논현’은 강남 언주로와 접해 있어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잠원IC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진출입도 용이합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을 비롯, 수인분당선 및 7호선 환승역인 강남구청역, 9호선 언주역 등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도 용이합니다.

분양 관계자는 “‘보타니끄 논현’ 오피스텔이 계약 첫날 100% 분양 완료되면서, 동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잔여세대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인 만큼, 아파트 계약 역시 빠른 시일 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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