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음에도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2포인트(0.03%) 하락한 35,804.38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6포인트(0.23%) 오른 4,701.4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0.09포인트(0.44%) 오른 15,845.23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다음날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11월 FOMC 의사록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주시했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크게 감소해 2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점이 주목 받았습니다.

실업 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속보치보다 소폭 올랐습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2.1%를 기록해 속보치인 2.0%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2% 증가보다는 낮았습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해 물가 상승 우려를 부추겼습니다.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대비 5.0% 올랐습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수치는 전달 기록한 0.4% 상승과 4.4% 상승을 웃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어 연준이 더 빠른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스퍼렉스의 데이비드 페트로시넬리 선임 트레이더는 마켓워치에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강한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다"라며 "연준이 결국 더 빠른 속도로 긴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랙록의 밥 밀러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고 노동시장이 계속 회복되면 연준은 더 빠른 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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