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다시 도는 한국경제…기업경기 지표는 잠시 '주춤' 外

- 아이가 없어지는 대한민국, '인구 데드크로스' 23개월째 이어져
- 삼성전자 테일러시에 20조 규모 제2파운드리 공장 확정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오늘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와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회복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잠시 주춤한 지표들도 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국내 경기 관련 조사 결과들이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6으로, 10월과 같았습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인데요.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됩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9월부터 석 달째 90을 나타냈고,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83을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과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소폭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표들이 잠깐 주춤할 수는 있어도, 회복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잠시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하준경 /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지난달하고 같은 수준이라고 하면은 특별히 (상황이) 나빠진 건 아니잖아요. 인플레이션이나 여러 가지 불확실성은 많이 있는데, 잠재성장률이나 이런 기준으로 본다고 하면 회복세인 건 맞고요."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 ESI는 전월보다 0.7포인트 오른 106.3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늘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도 발표했는데요.

최근 국제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수입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39.0% 늘었습니다.

수출금액지수도 1년 전보다 25.2% 올라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10월보다 6.7% 하락했는데, 이는 수입 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오른 탓으로 분석됩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출생아 수가 또다시 줄면서 '인구 데드크로스'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통계청이 오늘 '9월 인구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3.4% 감소한 6만6천563명입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최소치입니다.


반대로, 사망자는 늘어나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23개월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 연령층인 30대 초반의 여성 인구 크기 자체가 감소하고 있고, 사회적인 분위기나 인식 측면에서 아이를 덜 낳는 분위기로 가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역대최저치인 0.82명으로 1년 전보다 0.02명 감소했습니다.

혼인 건수는 3분기 4만4천192건으로 1년 전보다 6.8% 감소했습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역대최저치입니다.

한편, 인구 고령화와 주택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국내 인구이동이 10개월째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 10월 국내 이동자 수가 54만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7% 감소했다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오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 원 규모 제2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죠?

【 기자 】
네, 삼성전자가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미국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미국에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 6개월 만입니다.

삼성전자는 기존 오스틴 생산라인과의 시너지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테일러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일러시 신규 라인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되며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로,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돼 5G, 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공장 신설이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그(공장 건설) 자체가 삼성전자 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진 않는데요. 새롭게 공장을 증설한다는 것은 수요에 긍정적인 증가가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주기 때문에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보다 0.66% 내린 7만4천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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