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중국시장 반등 히든카드는 '제네시스 GV70 전기차'

【 앵커멘트 】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내 재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GV70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앞세우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건데요.
과연 이 같은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제네시스가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중형SUV 'GV70 전동화 모델'입니다.

1회 충전으로 4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고, 350kW 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올해 4월 'G80 전기차 모델'에 이어 GV70도 중국을 데뷔 무대로 삼았습니다.

신차를 연달아 최초 공개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마커스헨네 / 제네시스 중국 법인장
-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에 있어서 중국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제네시스 전기차를 통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다시 확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016년 사드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후,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중국시장 점유율은 1.9%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가 제네시스라는 고급 브랜드와 친환경차라는 두 가지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적절하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특히 중국시장 같은 경우에는 이미 대중브랜드에 대해서는 자기들 토종 브랜드와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있어요. 따라서 제네시스 같은 프리미엄 모델을 통해서 브랜드 이미지도 강조하면서 전기차 공략을 통해서 중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은 시기적절하다고 보고 있고요."

한편, 현대차그룹은 광저우 모터쇼에서 중국 현지 맞춤형 모델인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와 기아 'EV6 GT 라인'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 라인업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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