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성과보고회' 기념촬영 모습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 수원시는 오늘(23일)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성과보고회'를 열고 정비계획 발표부터 폐쇄까지의 과정을 되짚었습니다.

집결지 폐쇄 추진 과정과 결과 보고로 시작된 이날 보고회는 감사패 및 표창장 전달, 염태영 시장 인사말로 이어졌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를 통솔한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감사패를, 폐쇄에 기여한 한광규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 등 경찰 10명에게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염 시장은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자발적으로 협의체를 만들면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앞장섰고, 경찰은 전례 없이 강력한 순찰과 단속으로 가장 큰 힘이 돼 줬다"며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로 우리는 '함께하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내 모든 성매매업소는 지난 5월 31일 밤, 60여 년 만에 모두 폐쇄됐습니다.

수원시는 2014년 '수원역 주변 성매매집결지 정비계획'을 발표한 후 2017년 '정비계획 수립, 정비구역 지정 용역'에 착수했으며, 2019년 '수원역 가로정비추진단'을 신설해 성매매집결지 중앙에 소방도로 개설을 추진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했으며, 이후 성매매 업주들이 "5월 31일까지 업소를 자진 폐쇄하고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난달 27일 성매매집결지가 있었던 팔달구 덕영대로 895번길 23 일원이 22년 만에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에서 해제됐습니다.

수원시는 지난 3월부터 성매매집결지 내에 폭 6m, 길이 50m 도로를 개설 중이며, 구간 내 잔여지를 활용해 거점 공간 조성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또 기존 건물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전시와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녹지공간도 조성할 예정입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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