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뒤덮은 '대체불가능토큰(NFT) 투자주의보'…한글과컴퓨터·엔씨소프트 등 '묻지마' 상한가 찍어

【 앵커멘트 】
대체 불가능 토큰, NFT 시장에 뛰어든 국내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NFT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건데요.
그러나 대부분이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실적이 나오기 전이어서 투자가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1일, '리니지'로 잘 알려진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반 토막이 났다는 공시가 나온 날이었지만, NFT가 적용된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순식간에 치솟았습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디지털 자산입니다.

복제 불가능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서 게임과 엔터 업계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2개월간 NFT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상장사는 모두 수십 곳.

대부분의 기업이 사업 시작 소식을 알리자마자 주가가크게 뛰었습니다.

한글과컴퓨터FSN은 사업 발표날 상한가로 직행했고, 게임빌다날은 이달 주가 상승률이 70%가 넘습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도 지난달에 이어 이달 1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NFT 기술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평가됩니다.

대부분의 사업이 구상 단계로, 실적과 연결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구체적인 사업성이 드러나기 전에 성장성만으로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일각에서 NFT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버블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외국에서 NFT가 고가에 거래되고 있고 NFT를 이용한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매출을 만들고 있는지는 아직 확실히 분석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NFT에 투자할 때는 좀 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NFT 관련주들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 만큼 하락세도 가파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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