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이번 주도 증시 박스권 예상…'블프' 시즌 주목

[사진: 여의도 한국거래소 황소상,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주 코스피는 2900~3050선 사이에서 횡보할 전망입니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양도세 회피 물량과 금리인상 가능성은 부정적인 요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칠 여파는 제한적이라며 '블랙프라이데이' 등 소비 시즌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오늘(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22포인트(0.07%) 오른 2971.02로 마감했습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4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1천억 원, 3천7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테마주 등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의 변동성이 불안정성을 자극하고 양도세를 피하기 위한 개인 대주주들의 매도물량이 출회되는 등 상승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어서입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투자에 유의를 당부하며 연말 소비 성수기를 맞이해 대형주 중심 매수가 유효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선 결제불가능토큰(NFT) 진출을 언급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거센 상황"이라며 "사업 실체가 구체화되지 않은 단계에서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향후 변동성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에선 성장주로의 쏠림이 강한데 11~12월 미국 소비 성수기 매출 소조는 이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 소비와 관련된 대형 경기민감주들을 사모아 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 소매협회(NRF)는 오는 26일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올 연말(11~12월) 쇼핑 시즌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85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의 연말 소비 시즌 호조 시 가장 수혜를 입는 업종 중 하나는 정보기술(IT)가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테마 주도 장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경기 여건에 대한 신뢰가 저하된 탓일 것"이라며 "연말 소비 시즌을 통과한 이후 맞이하게 될 여건을 고려하면 다음 행보를 고민해보는 것도 가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서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 미약하나마 외국인 수급이 연이어지고 있단 점은 개별종목 장세 대신 대형주로의 순환매를 예고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국내 전기전자, 운수장비, 아비오, 금융업이 긴 조정으로 가격적 매력도가 부각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