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8.97포인트(0.75%) 하락한 35,601.98에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8포인트(0.14%) 하락한 4,697.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대비 63.73포인트(0.40%) 상승한 16,057.4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데다,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등에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은 주식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오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고, 독일 정부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자 긴급 회의를 열고 백신 미접종자의 활동 제한 방안 등을 합의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모더나와 화이자의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모든 미국 성인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CNBC의 존스홉킨스 대학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감염자수는 31% 증가했습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확대됐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불안은 주가지수 조정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반영하며 1.53~1.54%대에 머물렀습니다.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에 기술주가 견조했지만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 역시 주식시장을 압박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이날 금융안정센터 연설에서 "경제가 최대 고용을 향한 빠른 진전을 보이거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현재의 높은 수준에서 후퇴할 신호를 보이지 않으면 FOMC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방준비제도 부의장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 가속화를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미국 FDA의 부스터샷 접종 대상 확대 소식에 화이자 주식은 1%대 상승하다 1%대 하락 전환했고 모더나는 4% 이상 올랐습니다.

증시 전문가는 코로나19 재확산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노르디아의 세바스티엔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잘 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시장과 가계 모두의 심리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식 밸류에이션이 극도로 높아져 있다"며 "실적에서 안도랠리를 해왔지만 지금 사람들은 다음에 무엇이 올지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재준 기자]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