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인물에 대한 현수막 철거 의심스러워"


정명근 화성미래포험 대표가 설치한 현수막 (사진=제보자 제공)
[화성=매일경제TV] 서철모 경기 화성시장이 차기 시장선거 출마 경쟁자가 내건 현수막을 지목, 직접 철거를 지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경쟁자는 같은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 정명근씨(57)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화성시병 지역구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입니다.

정 전 보좌관은 내년 지방선거에 화성시장 출마를 위해 이달 초 보좌관 자리를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8일) 화성시와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화성시청 불법 현수막 담당자는 "시장의 지시 사항이라며, 지난 16일 12개 읍·면 도로면에 난무하는 불법 현수막 정비를 철저히 하고 과태료 부과 등 적법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화성미래포럼 대표로 이름을 내건 정명근 전 보좌관의 현수막은 즉시 철거를 지시했습니다.

정 전 보좌관이 내건 현수막 내용은 '소상공인 힘내라', '수험생들 힘내라'는 등의 응원 글이었습니다.

한 시민(47·여)은 "특정 인물에 대한 현수막을 단속하라는 시장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게다가 같은 당 소속 출마 예정자에게 행정력을 동원해 단속을 지시한 것은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서철모 시장이 정명근 화성시장 예비후보자의 인지도 확장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강인묵 기자 / mkki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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