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분기 D램 점유율 44%로 1위…2위 SK하이닉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이 올해 3분기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매출은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직전 분기보다 11.1% 증가한 116억8천만 달러(약 13조8천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삼성의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전 분기보다 0.4%포인트(p) 늘어난 44%로, 2위 SK하이닉스와 격차를 더 벌리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7.5% 증가한 72억2천500만 달러(약 8조5천억 원)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27.9%)보다 0.7%p 줄어든 27.2%를 기록했습니다.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22.6%에서 22.9%로 0.3%p 높아졌습니다.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2분기보다 10.2% 증가한 265억6천900만 달러(약 31조4천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올해 3분기까지 꾸준히 상승했고 출하량도 함께 늘었다"며 "그 덕분에 대부분의 D램 기업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최근 D램 가격 하락세와 거래 감소 영향으로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이 이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고객사들의 재고가 높은 상황이고, D램 가격도 4분기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내년 가격 추가 인하를 기대하는 고객사들이 구매에 소극적인 상황"이라며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체 D램 시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