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 '스포츠 사랑'…정의선 회장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5연임에 구자열 회장은 12년째 자전거연맹 이끌어


【 앵커멘트 】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들이 각종 스포츠 종목에 애정을 드러내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양궁 종목의 선수 육성과 후원에 힘써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에 5회 연속으로 선임되기도 했는데요.
이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 각각 핸드볼과 사이클 종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재계 총수들의 스포츠 사랑을 이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재임하며 한국 양궁을 발전시켜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이 지난 12일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에 5회 연속으로 선임됐습니다.

5연임은 아시아양궁연맹에서 정의선 회장이 처음입니다.

정 회장은 2005년 처음으로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에 선임된 뒤, 16년간의 회장 재임기간 동안 아시아 양궁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한 장비 지원, 순회 지도자 파견, 코치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발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시아 양궁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서 새로 선임된 임원들과 함께 아시아 양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아시아 각국의 지속적인 양궁 발전과 저변 확대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포츠 종목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국내외 스포츠 발전을 이끌고 있는 재계총수들은 또 있습니다.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현재까지 핸드볼 아카데미 설립과 전용 경기장 건립, 남녀 실업팀 창단 등에 1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전거 애호가로 유명한 구자열 LS그룹 회장 역시 2009년부터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지내며 국내 사이클계를 적극지원해오고 있습니다.

구자열 회장은 사이클계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세계사이클연맹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재계 오너들의 스포츠에 대한 지원이 단순히 그룹 홍보효과를 넘어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스포츠 종목들은 주목 효과도 있지만, 스포츠 활동을 열심히 한다라는 것은 그만큼 총수가 젊고 활기차고 패기가 있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나 소외된 종목 같은 경우는 사회를 위해서 공헌한다는 이미지도(…)."

단순히 마케팅 차원을 넘어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대기업 오너들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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