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카카오뱅크가 서민 주거 안정성 향상과 경제적 재기 기회 제공 등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연체 채무자에 대한 채무조정을 시행합니다.

캠코와 카카오뱅크는 '하우스푸어 등 취약·연체 차주의 성공적 재기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천정우 캠코 가계지원본부장, 이형주 카카오뱅크 최고사업책임자(CBO) 등이 참석했습니다.

캠코는 카카오뱅크 주담대에 연체가 발생하면 해당 채권을 인수해 연체 채무자에게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는 주담대 연체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담보권 실행을 늦춰 주거 안정과 재기를 돕겠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입니다.


양 기관은 또 캠코가 지원하는 '주택매각 후 임차 거주'(S&LB) 프로그램 개선 등을 활용해 코로나19로 대출금을 갚기 어려운 연체 채무자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주택 S&LB 프로그램은 주담대 채무자가 캠코에 주택을 매각한 후 매각대금으로 채무를 청산하고, 임차 거주(최초 5년, 최대 11년) 후 주택 재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천정우 캠코 가계지원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캠코가 금융 플랫폼과 협력하는 첫 사례"라며 "연체 발생에 대비해 주거 취약계층 지원방안을 마련한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캠코가 경제 안전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극복과 가계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협력과 혁신을 확대해 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캠코는 부실채권 인수 전담 조직을 통해 민간과 공공부문 부실채권을 인수하고 있으며, 직접 채무조정과 주택매각 후 임차 거주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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