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지는 '액티브ETF' 시장 장벽…"펀드매니저 재량권 커 운용사 선택이 성패 갈라" 조언 잇따라

【 앵커 】
금융 당국이 액티브 ETF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투자 장벽은 낮아지고 관련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초과 수익을 상대적으로 크게 누릴 수 있지만, 그만큼 손실 위험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운용사 선택을 신중히 고려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액티브 ETF 규제 완화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운용사 펀드매니저가 30%만 운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30% 넘게 자율적으로 구성 종목을 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액티브 ETF는 운용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구성 종목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합니다.

특정 지수만을 고정적으로 추종하는 패시브형과 달리 증시 흐름에 따라 빠르게 종목을 편입할 수 있어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가 완화되면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용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운용사의 유망산업 발굴 능력이 운용사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운용사가 운용을 잘했을 경우 수익률이 커질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손실률도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관련된 유망 산업을 발굴하고 산업 내에서도 수익성과 성장성이 좋은 종목을 선제적으로 어떤 운용사가 발굴하느냐 그게 ETF의 경쟁력이 되겠죠."

지난해까지만 해도 3개에 불과했던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은 올해 20개로 급성장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 관련 액티브 ETF는 상장 이후 약 3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 자산운용사의 액티브 ETF 8종 순자산은 2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규제가 완화가 현실화될 경우 액티브 ETF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합니다.

▶ 인터뷰(☎) : 김태기 / 단국대 명예교수
- "점점 더 (액티브 ETF) 비중이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워낙 기술 변화나 심해가지고 과거에 비해 액티브한 작업이 수익률이 높지 않을까…."

액티브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당국의 규제 완화가 사모펀드 사태로 위축된 펀드 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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