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6개월 만에 둔화됐습니다.

최근 거래가 증가한 연립주택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대출 규제 영향이 컸던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가격이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전국의 주택 가격도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습니다.

오늘(15일) 한국부동산이 발표한 지난달 전국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가격은 0.88% 올라 9월(0.92%)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습니다.

전국 아파트의 경우 1.18%, 연립주택은 0.51%, 단독주택은 0.25%를 기록하며 각각 전월 대비 오름폭이 줄었습니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전월(0.72%)보다 약간 낮은 0.71% 상승하며 지난 4월(0.35%) 이후 6개월 만에 오름폭이 둔화됐습니다.

재건축 추진 단지의 호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거래가 급감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0.83%)은 9월(0.90%) 이어 두 달 연속 작아졌습니다.

단독주택도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9월 0.42%에서 10월 0.38%로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에 비해 빌라를 포함한 연립주택의 매매가는 0.55%를 기록해 4월(0.20%)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지역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4천151건, 10월은 3천516건(11월 15일 현재 신고건)으로 아파트(9월 2천697건, 10월 1천911건) 거래량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62% 올라 전월(0.59%)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서울(0.48%)과 인천(0.815), 경기(0.91%) 등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률은 0.75%로 전월(0.80%)보다 상승폭이 줄었으나 5대 광역시(0.53%)를 포함한 지방의 전셋값이 0.50% 오르며 9월(0.4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32% 오르면서 전월(0.29%)보다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최근 전세거래가 뜸한 서울의 경우 지난달 주택 전셋값이 0.48% 오르며 전월(0.54%)보다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월세는 0.25% 상승하면서 전월(0.2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늘어난 데다 전세대출 규제로 월세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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