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 지수는 43.88p(1.50%) 오른 2968.80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486억 원, 1천141억 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천722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2일 전장 대비 16.42p(1.65%) 오른 1009.07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1천선을 회복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2850~3000선을 제시했습니다.

상승 요인으로는 제조업 정상화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기대감이, 하락 요인으로는 물가 불안 지속, 연말 개인 대주주 양도세 회피심리 등이 꼽혔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 향후 기업 마진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와 미국 통화긴축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금 회피를 위한 개인들의 매도는 연말을 앞둔 일회성 이벤트이며 물가 불안 또한 근본적인 원인인 생산차질이 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악재 요인은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가 지표는 일차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수출 역할을 하는 중국 물가 지표의 안정화가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2022년의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에는 보험, 에너지, 목재, 은행, 철강, 조선 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주 주요 경제 지표로는 15일 발표되는 중국 10월 산업생산, 16일 미국 10월 소매판매, 19일 한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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