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캐나다·미국 출장을 위해 14일 출국했습니다.

올해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처음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으로, 이를 계기로 '뉴 삼성'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출국했습니다.

오전 7시 45분쯤 출국장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투자를 결정 짓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모더나사를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모더나 본사 소재) 보스턴에 갈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부회장은 먼저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방문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파운드리 공장 부지 등에 대해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와 오스틴 등을 공장 부지 후보지로 놓고 검토 중입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이후 1년 1개월 만이며, 미국 출장은 2016년 7월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 이후 5년 만입니다.

이 부회장은 미국에서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회동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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