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콘서트를 연기했던 가수 나훈아가 다시 팬들과 만납니다.

오늘(11일) 소속사 예아라 예소리에 따르면 나훈아는 다음 달 10∼12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서울, 대구에서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를 엽니다.

서울 공연은 12월 17∼19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립니다.

대구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12월 24∼26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진행됩니다.

소속사 측은 콘서트 일정을 공개하면서 "결코 환영할 순 없지만, 이제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불청객을 곁에 두고 함께 가기로 마음 다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제 잃어버린 세월을 다시 돌려놓으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나훈아는 올해 8월 부산 등에서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지침 강화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나훈아 측은 현행 지침상 최대 규모로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현재 정규 공연시설이 아닌 장소에서 열리는 500명 이상 규모의 콘서트나 지역 축제 등은 관할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사전 승인을 받으면 개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설 면적과 상관없이 입장 인원은 최대 5천 명 규모로 제한됩니다.

함성이나 구호, 합창 등 침방울(비말)이 튈 수 있는 행위는 모두 금지됩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나훈아 콘서트는 서울·대구 공연은 5천 명, 부산 공연은 4천150명 규모 진행 승인을 요청해왔다"며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그간 사전 승인을 요청한 사례 중 5천 명 규모는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승인된 공연 및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는 4천 명입니다.

문체부는 나훈아 콘서트의 인기,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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