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 지분 일부를 인수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오늘(10일) 이사회를 열어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사의 지분 15%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시누오사는 2002년부터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을 시작했으며 중국의 주요 배터리사인 궈쉬안과 리센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은 261억 원을 투자해 연 2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시누오사의 경영에 참여하고, 국내 배터리사를 대상으로 독점 판매권을 갖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투자로 천연흑연 음극재를 포함해 인조흑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시장 점유율은 11%로, 4위 수준이나 이번 투자로 시장 점유율 상승이 기대됩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가공하는 제조 공정의 특성상 팽창이 적어 안정성이 높고 입자가 고르게 배치돼 리튬이온의 이동 속도가 빠릅니다.


따라서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고 충전 속도를 단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인조흑연 음극재의 활용도 지난해 60%에서 2025년 7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왔으며 경북 포항에도 연산 1만6천 톤 규모의 공장을 건립 중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앞서 중국 구형흑연 음극재회사인 청도중석의 지분을 인수하고,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의 국산화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또 지난 1월에는 포스코가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보유한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등 다각도 투자를 통해 음극재 원료 확보부터 생산공정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4만4천 톤, 2025년 17만2천 톤, 2030년 26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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