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한국을 방문 중인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잇따라 회동했습니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를 미국 생산거점으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하는 가운데, 추가 투자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소프 의원은 방한 기간 한화와도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9일) 재계에 따르면 오소프 의원은 서울 모처에서 최태원 회장, 지동섭 SK온 대표, 이완재 SKC 사장과 만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K온은 조지아주에 약 3조 원을 투자해 연간 43만 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며, SKC는 약 1천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당시 "SKC는 유례없는 대규모 사업에 투자하며, 이를 통해 4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해 조지아주에서 오소프 의원과 켐프 주지사를 만나 SK와 조지아주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 회장은 2030년까지 미국에 520억 달러(61조1천52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소프 의원은 오늘 오전에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정 회장과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아는 조지아주의 생산 공장에서 K5, 쏘렌토 등 연간 30만 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현지 생산과 생산 설비 확충을 비롯해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5년간 총 74억 달러(8조1천417억 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오소프 의원은 방한 기간 한화큐셀 이구영 대표이사와도 면담할 예정입니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생산능력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면담에서는 한화큐셀의 미국 현지 공장 추가 투자나 세제 혜택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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