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결국 미국에 반도체 자료 넘긴 삼성·SK "민감 정보 제외" 外

-코로나19에 문 닫는 여행사, 2년간 1천378개 줄어
-연준 고위인사들 잇따라 내년 금리인상 시사

【 앵커멘트 】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가 요청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시한인 어제(8일) 제출했습니다.
막판까지 자료 공개 범위를 고심했던 기업들은 민감한 내부 정보를 제외하고 자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윤형섭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민감한 정보는 제외하고 제출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 워싱턴DC 현지 소식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어제(8일) 오후 상무부에 관련 자료를 냈습니다.

삼성전자는 고객정보와 재고량 등 기업 내부적으로 민감한 내용은 뺐습니다.

또한 제출 자료 모두 기밀로 표시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K하이닉스도 고객정보 등 내부적으로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자료를 제외했고, 일부 자료는 기밀로 표시해 제출했습니다.

재고량도 제품별이 아닌 산업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 상무부는 반도체 공급망을 조사하겠다며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재고와 제품별 매출, 고객사 정보 등 26가지 문항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는데요.

미 정부는 기업들이 기밀 정보 제출을 곤혹스러워하자 민감한 내용을 품목별로 구체적으로 내놓는 대신 자동차용, 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제출하는 것을 양해한 바 있습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모든 반도체 공급망 업체의 CEO들이 강력하고 완전한 데이터 제출을 약속했다"며 "지금까지 모두 협조적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제출한 자료가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으면 추가 조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오늘(9일) 미국을 방문해 러몬도 장관과 면담할 예정입니다.

문 장관은 러몬도 장관에게 한국 기업들이 영업 기밀 등의 이유로 추가 자료를 내기 어려운 사정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 2년 동안 여행사가 1천300개 넘게 줄어든 반면 야영장은 400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관련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9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여행사 수는 2만1천231개로 2019년 9월 말보다 6.1%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일반야영장과 자동차야영장을 합한 야영장 수는 2천357개에서 2천804개로 19%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져 여행사들이 개점휴업 상태로 버티다가, 결국 문을 닫는 곳들이 생겨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올해 3분기 26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가 지속됐습니다.

직원 수 또한 코로나19 전에는 2천 명이 넘었지만 희망퇴직 실시 후 현재 1천200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늘(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술 변화로 오는 2025년까지 단순 노무·서비스직 노동 수요가 21만 명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드는 대면 근로가 대체되고, 이는 단순 노무·서비스 직군 노동수요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은 비대면 근로 전환이 어려운 일부 서비스업에 집중됐습니다.

반면 재택근무가 용이한 산업에선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제약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리처드 클래리다 연준 부의장이 내년 말 전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클래리다 부의장은 빠른 경제 회복과 높은 물가상승률의 지속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는데요.

클래리다 부의장이 제롬 파월 의장의 측근 인사임을 고려할 때, 연준 최고위층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보다 이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다만 클래리다 부의장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넘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은 유지했습니다.

한편 연준 은행감독 담당 부의장인 랜들 퀄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퀄스 부의장은 11년 남은 연준 이사직까지 내려놓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초까지 연준 고위직을 최대 4명 지명해 연준을 재구성할 기회를 얻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 매도세로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8% 오른 2,962.4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도 0.62% 상승하며 1,008.68포인트에 장을 종료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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