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한국 ETP 시장 상품군을 다양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손병두 이사장은 9일 개최된 '2021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 참석해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 이사장은 "현재 가장 많은 혁신이 이뤄지는 곳은 ETP 시장"이라며 "새로운 상품 대부분이 ETP 시장에서 나온다"며 ETP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또 "최근 국내외에서 ETP 상품의 인기가 대단하다"며 "글로벌 ETP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2018년 4조 달러에서 현재 9조 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 ETF 시장의 글로벌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며 "하루 거래대금이 3조 원 수준으로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ETF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 풀어나갈 과제가 있다"며 "인기 종목에 집중된 시장 생태계를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분산투자이자 중위험 중수익 투자수단인 ETF 장점을 살려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국내 ETP 시장은 상장된 상품이 500개가 넘지만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고위험 상품군에 집중된 상황입니다.
손 이사장은 또 ETP 시장의 혁신을 위한 계획을 몇 가지 소개했습니다.
그는 "투자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겠다"며 "메타버스, 전기차 등 미래산업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형 ETF, 액티브 ETF 그리고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 상품 개발도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인투자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췄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레버리지, 인버스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자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손 이사장은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ETP 시장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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